더 철저하게 개선해야할 클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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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200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클린하우스는 신개념의 청소행정 시스템으로 정부로부터 환경분야 우수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시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택가 생활 쓰레기를 일정한 장소에 거점 배출토록 하고 자동화 차량으로 수거함으로써 도심의 청결과 미관 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청소인력과 청소차량을 대폭 줄여나가 예산절감 등 청소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까지 모두 105억원을 투입해 동 지역 704곳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했다.

그동안 클린하우스는 2006년 전국 지방행정혁신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이후 다른 시. 도와 기관 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까지 부상했다.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개선해야할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새벽시간대 운행하는 쓰레기 수거차량의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자동화에 따른 기계소리와 수거용기가 바닥에 끌리면서 불가피하게 소음이 발생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새벽잠을 설쳐대기 일쑤라는 것이다.

또한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과일 등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악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클린하우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시는 문제가 제기된 시내 7곳을 집중관리대상으로 지정 관리한다고 밝혔다.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 청결상태 유지, 악취 저감용 약품 사용, 소음발생 최소화위해 수거차량 시간대 조정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진작 그랬어야 했지만 개선효과는 두고 볼 일이다.

주민들도 클린하우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기 바란다.

비록 일부에 국한된 것이지만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아닌 비규격 봉투, 바닥에 흘린 채로 음식물 찌꺼기를 배출하는 등의 비양심은 더 이상 안 된다.

이는 겉과 속이 다르게 스스로를 쓰레기로 만들 뿐이다.

‘클린 제주(Clean Jeju)’는 건강한 양심 되찾기에서 비롯된다.

민과 관 합심으로 더 철저하게 개선해야할 클린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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