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부재 현실로...제주대 발전기금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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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상반기 7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억원으로 '뚝'

제주대 총장임용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발전기금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

5일 제주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전기금 모금 실적(이하 약정액 기준)은 152건에 1억3000만원(1000만원 미만 절사). 지난해 상반기 모금실적 224건 72억3000만원보다 건수로는 72건, 금액으로는 71억원이 감소했다.

제주대가 최근 3년 간 매년 적게는 51억원에서 많게는 1170억원에 달하는 발전기금 유치실적을 보인것과 비교해도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표다.

실제로 제주대는 2006년 51억1000만원(상반기 37억3000만원, 하반기 13억8000만원), 2007년 1170억8000만원(상반기 15억6000만원, 하반기 115억2000만원), 2008년 106억9000만원(상반기 72억3000만원, 하반기 34억6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발전기금 조성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지난 1월 치러진 총장임용 추천을 위한 선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총장 선거 이후 총장의 ‘레임덕’현상이 길어진데다 총장 임용이 지연되면서 발전기금 유치 실적이 예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장 임용이 지연되면서 올해 하반기 발전기금 조성액도 상반기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모 교수는 “발전기금 유치 활동은 총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만큼 신임총장이 부임하기 전에는 발전기금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수의 직원들은 “총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학 이미지 실추는 물론 각종 국책사업을 유치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총장 임용 지연에 따른 내부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대학의 정상화를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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