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휴학생 급증...제주대 장학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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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2008년 한 해 경제적 문제로 2284명 휴학 추산

경제난을 이유로 휴학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주대가 이들을 붙잡기 위해 장학금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휴학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기성회 예산 감소로 대학을 운영하는데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제주대에 따르면 2008학년도 경제사정을 이유로 휴학한 학생은 343명으로 2007학년도 59명보다 5.8배 이상 늘었다.

또 학업중단(휴학) 사유에서 가사(경제사정) 사유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6학년도 2.4%에서 2008학년도에는 7.2%로 4.8%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대는 사유를 밝히지 않고 휴학하는 학생의 절반 가량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포함할 경우 2008학년도에만 전체 휴학생 4780명의 47.8%에 달하는 2284명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휴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대는 이처럼 경제난을 이유로 휴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교육혁신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예산 41억2900만원 중 13억6000만원(32.9%)를 장학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주대는 2학기 중 저소득층 388명을 비롯해 장애학생 40명, 성적우수자 388명, 외국어우수자 45명 등 총 86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대 관계자는 “가계가 곤란한 학생들에게 교육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휴학률을 낮추기 위해 장학금을 늘렸다”며 “추가 장학금 지급으로 장학금 총 지급률은 50.9%에서 54.8%로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생들의 학자금 대출 금액(인원)도 2006년 24억여 원(1602명), 2007년 32억여 원(2050명), 2008년 41억 5000여 만원(2284명)으로 최근 3년 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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