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크레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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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인 문턱은 문짝의 밑이 닿는 문지방의 윗부분을 말한다. 또다른 의미로는 어떤 일이 시작되거나 이루어지려는 무렵을 비유적으로 쓰인다.

문지방을 넘으려면 문턱 높이까지 발을 들어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문턱을 넘을 수 없으며 일단 발을 들면 문턱은 쉽게 넘을 수 있다.

즉 일정한 수준에 이르러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데 이를 문턱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흔히들 어떤 일을 할 때 난관에 부딪치면 ‘문턱이 높다’고 한다.

서민들이 느끼기에 문턱이 높은 곳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은행이 아닐까 싶다.

있는 사람이야 우대를 받으며 이용할 수 있지만 자산이 없거나 신용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행 이용의 불편은 비단 우리나라에 극한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UN은 2005년을 ‘세계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의 해’로 선포했다. 신용이나 담보가 부족한 저소득층을 위해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줘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1976년 방글라데시의 모하메드 유누스 교수가 설립한 ‘그라민 뱅크’가 시초가 됐다.

이 그라민 뱅크는 경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까지 고려한 공동체적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하니 문턱 높은 우리나라 은행들과는 격이 다른 것 같다.

▲서민들의 자활 버팀목인 이 ‘마이크로 크레디트’가 제주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보도다.

제주희망키움뱅크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제주지역자활센터협회가 최근 심사를 거쳐 15명의 신청자 가운데 2명을 선정, 각 2000만원씩 모두 4000만원을 대출해 줬다고 한다.

A씨는 음식점(횟집)을 운영했으나 시설이 낡아 영업이 신통치 않자 시설개선을 위한 자금으로, B씨는 미용사자격증을 보유했지만 미용실을 차릴 형편이 안돼 창업자금으로 신청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저소득 가구여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가 불가능 했지만 지난달 도입된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통해 무담보.무보증으로 목돈을 대출 받아 꿈을 이루게 됐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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