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조천리의 김영숙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낡고 허술한 초가에 머물면서 비만 오면 새는 물을 막느라 진땀을 흘리는 딱한 처지였다.
특히 김씨는 평소 당뇨병을 앓아 몸 하나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해오고 있던 터라 초가를 허물고 새 집을 짓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이 같은 사정이 알려지자 조천천주교 봉사단체인 빈첸시오회가 조립식 건물 자재를 구입, 김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이와 함께 건축에 자신이 있었던 양기봉 조천리 중상동장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이 솔선수범해 판넬 설치 등 11평 규모의 주택 신축에 나서 사랑의 집 짓기 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봉사단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한 달여 전에 시작한 집 짓기 공사가 어느새 완공단계에 이르러 며칠 후면 김씨는 주위의 사랑이 넘치는 포근한 안식처를 갖게 됐다.
김씨는 주위의 관심으로 생각지도 않던 새 집을 얻게 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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