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46위ㆍ65위..한국 마라톤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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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마라톤이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참패했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통일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을 출발해 시내 10㎞ 구간을 4차례 왕복한 뒤 다시 브란덴부르크문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에서 이명승(30.삼성전자)이 2시간21분54초로 46위, 이명기(26.국민체육진흥공단)는 2시간35분12초로 65위, 육근태(22.한국체대)가 2시간40분47초로 69위에 머물렀다.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30초를 찍고 우승, 기대를 모았던 지영준(28.경찰대)은 중도에 기권해 아쉬움을 줬고 황준현(22.한국체대)은 족저 근막염으로 아예 뛰지도 못했다.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상위 세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남자 대표팀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故 손기정 선생의 혼이 살아 있는 베를린에서 73년 만에 영광 재현에 나섰지만 세계와 현격한 수준차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현지시간 오전 11시35분, 18℃의 쾌청한 날씨에서 열린 이날 레이스에서 한국 철각들은 좁고 코너가 많은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반 이후 하위권으로 밀렸다.

초반 10㎞까지 지영준이 선두 그룹 후미에서 뛰며 제법 속도를 냈지만 오버 페이스 탓인지 15㎞ 지점에서 50위권으로 추락했고 이명승이 40위권으로 뛰어올랐으나 선두와 1분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명승만 페이스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는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영준은 코스 중간도 돌기 전에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 마라톤은 이른바 같은 코스를 뛰는 '도돌이 코스'에서 진행된 2005년 헬싱키 세계대회에서도 54위, 60위에 그치는 등 유독 순환 코스에서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예상대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철각들이 일찍부터 선두로 뛰쳐나갔고 케냐의 아벨 키루이가 2시간6분54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같은 나라의 에마뉘엘 무타이(2시간7분48초)가 차지했고 에티오피아의 체게이 케베데는 2시간8분35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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