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과 海警의 ‘사랑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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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인들의 숫자가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노인 독신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제주도의 경우도 독거노인수가 올 5월말 현재로 제주시 6827명, 서귀포시 3088명 등 9915명이며, 도내 전체 노인 인구의 15.4%를 차지하고 있다.

금명간 독거노인 1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독거노인의 대부분이 절대 빈곤상태에 놓여 있어 사회의 직겙A♣岵?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리사회는 비교적 짧은 시기에 걸친 근대화와 산업화, 경제발전과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

이미 200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중 차지하는 비율이 9.5%를 넘어섰지만 이에 걸맞게 사회복지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탓에 많은 노인들이 고령에 따르는 질병, 빈곤, 고독에 방치돼 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정서적인 유대감도 없이 늙고 병든 몸을 혼자 가눠야 하는 독거노인들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최근의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이들 독거노인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지역사회가 독거노인 1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보다 적극적인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펴나가야 할 이유다.

이런 점에서 제주해양경찰서가 극빈 독거노인들에게 올해 3번째로 “사랑의 집‘을 선물하고 있다는 보도는 매우 훈훈하다.

이 ‘사랑의 집’은 지난봄부터 제주해경의 334명 직원이 월급의 0.1%를 갹출해 비용을 마련하는 ‘사랑나누기 운동’을 펼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다.

이런 집단적 선행이 봇물을 이뤄 제주사회가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고 더욱 밝아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치안(治安)’이 더 없을 것이다.

차제에 제주도에서도 독거노인 보호정책을 효율화했으면 한다.

예산 확충은 말할 것도 없고 수요자 위주의 서비스 개발, 사회적 유대감 형성 캠페인 등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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