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금융권 간 금리차 대폭 축소 예금 시중은행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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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예금은행 비중 24.9%서 올 5월말 44.4%

특정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예금시장 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간)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은행간 합병을 비롯한 금융권 구조조정과 1, 2금융권 금리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시중은행과 상호금융 예금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상호저축은행 예금시장과 은행신탁은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 예금액은 1조4187억원으로 제주지역 총 예금 5조6920억원의 24.9%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에는 29.6%, 2000년에는 29.9%, 2001년에는 40.8%, 지난해에는 44%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예금은행 비중 심화현상은 계속돼 지난 5월 말 기준 제주지역 총예금 8조6522억원 중 예금은행 예금이 3조8413억원으로 44.4% 높아졌다.

또 상호금융 예수금도 1996년에는 제주지역 총예금의 21.6%였으나 1999년에는 22.7%, 2001년에는 25%, 지난해에는 25.9%, 지난 5월 말에는 26.5% 등으로 비중이 늘었다.

이와는 달리 상호저축은행 예금은 1996년 13.5%에서 1999년에는 8%, 2000년에는 6.2%, 2001년에는 5.2%로 각각 하락했으며 지난 5월 말에는 3664억원의 예금잔액을 기록해 제주지역 예금 총액의 4.2%에 그쳤다.

이와 함께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1조원대를 기록했던 은행신탁 수신도 2000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해 지난 5월 말에는 2947억원으로 전체 예금의 3.4%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내 예금시장이 특정 금융기관으로의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예금은행들이 소액 신용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종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영역을 잠식하고 있고 금융기관간 금리차도 대폭 축소되면서 금융권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반면 예금자들은 예금의 안정성 등을 고려, 금융기관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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