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쓰레기처리정책 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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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시의 대표적 쓰레기 정책은
쓰레기 태워 가스·열로 전력 생산
음식물 쓰레기는 녹화작업에 활용
전문교육 받아야 병원쓰레기 수거
관광도시 환경의 중요성 날로 커져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
인구 1200만명대인 이 도시는 옛 이름 콘스탄티노플로 더 유명하다.
또한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으로 불렸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두고 아시아와 유럽 양쪽으로 구분돼 있다.
1923년까지 1600년 동안 수도였던 이스탄불에는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미술관, 박물관,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세계를 지배한 3대 강국인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오늘날까지도 도시 곳곳에 과거 번영의 흔적들을 보존해놓고 있음으로써 생생한 역사의 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200만명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 도시로서의 면모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또한 서양과 동양의 절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가 깃들어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는 17세기 천하에 강대한 힘을 과시했던 오스만제국의 술탄(왕)이 세계 곳곳에서 거둬들인 진기한 보물들을 간직한 톱카프 궁전을 볼 수 있다.

또한 오스만제국의 두 번째 궁전인 돌마바흐체 궁전도 볼 수 있는데, 그 화려함이 프랑스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 못지않다.
그러나 이 건물을 짓기 위한 막대한 건축비는 왕궁 재정을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오스만제국의 멸망을 초래했다.

이처럼 많은 유적들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길에 넘쳐난다.
인구 1200만명에 관광객까지 몰려드는 만큼 이 도시의 쓰레기처리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결론적으로 이스탄불시의 쓰레기 정책은 아직 선진국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당국이 쓰레기처리정책에 온 힘을 쏟고 있어 머지않아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탄불의 쓰레기를 비롯해 환경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이스탄불시 환경보호연구소.
이곳은 이스탄불시가 위탁해 운영되고 있는 있는데 일반 쓰레기, 공기.해양 오염 등도 처리하고 있다.

이스탄불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의 양은 하루 9000t.
이 중 70%는 유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나머지 30%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스탄불시가 자랑하고 있는 쓰레기정책의 하나는 쓰레기를 가열해 나오는 가스와 열 등을 이용, 전력을 만들고 있는 것.
전력량은 시간당 4㎿.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압축하고 분쇄해 녹화작업 거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스탄불시가 1994~1995년 5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 때 이러한 음식물쓰레기가 거름용으로 요긴하게 사용됐다고 한다.

이 연구소가 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병원 쓰레기.
이스탄불시에는 200여 개의 병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이 수거하도록 하고 있으며 1200도에서 소각한 후 매립하고 있다.

소각하기 전 방사선 검사를 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곳에서는 쓰레기분리정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스탄불시는 내년부터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쓰레기 분리 및 재활용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탄불시 환경보호연구소는 설립된 지 10년이 됐는데, 이스탄불이 옛 도시이고 관광도시인만큼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그리스 등 주변국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해 서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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