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흑돼지 유통 판매 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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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경찰은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가짜 제주산 흑돼지를 제주산으로 속여 유통 판매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전문식당을 위주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가짜 흑돼지의 유통경로를 철저히 추적해 공급책 등 관련자를 구속하고 해당업체와 식당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6일 KBS 2TV ‘소비자고발’ 프로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제주지역 식당에서 가짜 제주산 흑돼지를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한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학계에 따르면 제주산 흑돼지에는 일반 돼지에 함유돼 있지 않은 기능성 유효성분을 비롯하여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고기 맛을 결정하는 요소인 산도와 보수력이 우수하고 근섬유가 가늘어 씹는 맛도 좋아 선호도가 갈수록 상승세다.

제주축산업을 살리는 효자산업 품목인 것이다.

하지만 방송 내용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도내 식당 14곳과 수도권 식당 8곳 등 모두 22곳에서 흑돼지 고기를 수거해 확인한 결과 10곳에서 가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식당은 50%인 7곳에서 가짜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 실상을 보면 백돼지를 흑돼지로 속여 팔거나, 양념 백돼지에 흑돼지를 섞어 양념 흑돼지로 내놓고 있었다. 심지어 백돼지의 껍질을 불로 까맣게 그을려 흑돼지로 둔갑시키고 있다는 내용까지 전국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상당수 식당들이 가짜 흑돼지를 갖고 그럴듯하게 안심시키곤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을 우롱해 왔다는 얘기다.

참을 수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동안 쌓아온 제주산 흑돼지의 신뢰도 실추는 물론 청정 제주산 돼지고기 전체의 이미지에도 엄청난 악영향이다.

비양심 업체와 식당을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아도 시중에는 가짜 제주산 흑돼지가 유통 판매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 터다.

이런 점에서 비록 ‘뒷북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제주도가 관련기관과 연중 합동단속을 통해 불법을 형사고발하고 소비자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은 주목된다.

먹을 것을 갖고 장난치고 속여 파는 행위는 중죄다.

원산지 표시 정착을 위해 사회적 감시기능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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