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산 맥주보리 지역별 약정 수매물량이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농업인들이 맥주보리 배정물량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마늘과 양파, 양배추 등 다른 작물 재배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는 전국 시.도별 맥주보리 계약재배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까지는 매년 7월 하순부터 늦어도 8월 초.중순까지 지역별 수매물량을 배정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지역 맥주보리 수매물량은 7월 하순에 결정됐고 농가와의 재배계약은 8월 중순에 이뤄졌다.
농림부가 늦어도 8월 중순까지 농가와 재배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마늘과 양파, 양배추 등의 재배시기가 맥주보리 재배시기와 맞물리면서 다른 작목 파종 전에 맥주보리 수매물량을 확정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마늘과 양파, 맥주보리 등 복합영농을 하는 김성진씨(65)는 “현재 마늘 파종이 시작됐고 양파 묘종도 얼마나 생산해야 할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데 맥주보리 수매량이 정해지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산 맥주보리 생산 예상량과 실제 수매량이 크게 달랐고 지역에 따라 단위당 생산량도 서로 달랐기 때문에 농림부가 2004년산 계약방식을 물량으로 할지 면적으로 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지역별 물량배정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3년산 맥주보리 제주지역 배정물량은 2002년산보다 18.9% 줄어든 1만1960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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