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쟁점 대립' 난항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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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세제개편.개헌론 쟁점..국감시기 이견

국회는 1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일정에 돌입하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 현안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국정감사 등 연례행사 뿐 아니라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개헌을 비롯한 정치개혁 과제 등 정치적으로 휘발성 높은 사안들이 즐비해 여야가 어느 때보다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기국회 회기 중인 10월28일 재.보선이 치러지는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그간의 국회 파행사태와 관련, 상대방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는 등 정기국회 첫날부터 힘겨루기 양상을 연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는 다수결의 원칙이 훼손되는 원인을 제공했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모든 법안의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할 것이지만 끝까지 타협되지 않을 때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통합 국회, 서민행복 국회, 선진준법 국회 등 이번 정기국회의 3대 원칙을 밝히면서 "정치개혁 3대 과제인 선거제도, 행정구역 개편, 개헌 등에 대해서도 여론을 수렴하면서 국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정치개혁 공론화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강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신뢰회복을 해야 원만한 국회운영이 가능하며,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명백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언론악법은 헌재의 판단에 맡기지 말고 한나라당 스스로 원천무효임을 인정, 정치적 해결을 논의할 수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행정구역개편도 중요하고 정치개혁도 중요하지만 그에 더 우선해 (우리는) 민생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아직 많이 남은 `MB악법'을 철회하지 않고 또다시 일방적으로 날치기하려고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이날 개회식에 앞서 오찬 회동을 갖고 원만한 정기국회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현안마다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오전 중 별도 접촉을 갖고 의사일정을 협의한다.

여야는 현재 국정감사 시기, 4대강 예산편성, 비과세.세감면을 기반으로 한 세제개편안, 행정구역.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한 정치개혁, 개헌론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를 공개 요구한 데 이어 본회의장내 피켓시위와 함께 김 의장의 개회사 도중 중도퇴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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