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축전, 격년 교차제 실천을
南北축전, 격년 교차제 실천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2차 실무자회담에서 평화축전을 격년제로 정례화하되 교차 개최키로 합의한 것은 희망적이다. 첫 제주 행사가 성공할 경우라는 전제 조건이 붙긴 했지만 이번 남.북실무자회담에서 대부분 사항들이 합의에 도달한 이상 성공 개최에 별 문제가 없을 줄 안다.

다만 오는 9월 24일부터 열기로 했던 남.북평화축전을 다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로 한 달간 연기해버린 것은 좀 실망스럽다. 이번까지 두 차례나 연기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당초 남.북평화축전은 지난 7월에 열기로 양측간에 합의했던 사항이다. 그것이 올해 4월의 일이었다. 그런데 북한측이 6월에 들어서자 사스(SARS)를 핑계로 행사를 9월로 연기하자고 제의해와 결국 7월 제주 개최는 무산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금강산에서 열린 제1차 남.북실무자회담에서는 9월 개최 및 그에 따른 제반 사항들을 상당부분 합의했고, 미합의 사항들은 2차 회담 때 논의키로 했었다.

그러나 막상 2차 실무회담이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남한측의 제안으로 행사 일정을 다시 10월 23일부터 5일간으로 연기하고 만 것이다. 연기 이유는 남.북한 모두 10월 초.중순에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데다, 북측의 9.9절 행사, 남한의 날씨 사정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2차 실무회담에서 격년제 교차 개최 이외에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규모보다 큰 북한 선수단 파견, 개막식 총리급 참석, 한라.백두 성화 채화 등에 합의했거나 검토키로 함으로써 많은 진척을 본 게 사실이다. 아마 9월 초로 예정된 3차 실무자회담에서는 모든 합의가 이루어져 10월 개최는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2차 실무자 회담이 금강산에서 순조롭게 끝나자마자 대구에서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취재하던 북한 기자들과 남한의 보수단체 간에 뜻밖의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민족통일평화축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매우 걱정된다.

우리는 평화축전이 남.북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는 행사인만큼 이 정도의 충돌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도리어 이보다 더 큰 일이 일어난다 해도 평화축전만큼은 10월에 꼭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남.북은 합의한 대로 향후 격년제 남.북 교차 개최를 실천에 옮겨주기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