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도 '뚝'...일교차 큰 가을 건강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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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등 급성질환자 등 사전 검사 필요

여름 무더위가 막을 내리고 일교차가 큰 초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가 올 가을 절정에 달해 ‘제2의 유행’을 예고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낮 기온 ‘뚝’=제주지방은 8월말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랐으나 9월 들어 25도에 머물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한낮 30도의 무더위에 시달렸던 시민들은 이달 들어 쌀쌀한 날씨를 보이자 아침과 저녁에 점퍼를 입고 있으며,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잠을 자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지방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지닌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북동쪽에서 찬바람이 유입돼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건강관리 비상=초가을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심혈관, 뇌졸중 등 급성질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소방본부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한 급.만성질환자는 72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뇌졸중은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아야 상태가 호전되는 사례가 많아 사전에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한쪽 얼굴과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떨어진 경우, 어지러워서 중심을 잡을 수 없을 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뇌졸중은 뇌 조직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기능이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을에는 또 고혈압, 동맥 경화 등 순환기 질병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식중독 발생 주의=장염은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여름엔 잠잠하다가 가을부터 기승을 부리면서 철저한 개인위생이 요구되고 있다.

장염의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 두 가지로, 세균이 여름에 번식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가을에 급증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장염’은 습도와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증식하지 못하다가 가을에 창궐하는 데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쉽게 전파된다.

전문의들은 심한 고열과 배탈이 날 경우 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식기를 소독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온이 떨어지면 자율신경계가 약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전염병 침투가 쉬운 만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관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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