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vs 육지업체’ 유통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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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마트 신제주점 개점 카운트다운
뉴월드·하나로클럽 매장 확충 대응 부산
소매업계도 킹스토어 선전 속3파전 치열


‘수성이냐, 잠식이냐.’
도내에서 벌어지는 ‘포성없는 유통 전쟁’이 무더위만큼 뜨겁다.
이마트 신제주점 개점과 맞물려 대형업체간 상권 쟁탈전은 예고된 일. 유통업체간 경쟁은 골목상권을 둘러싼 소매업계에까지 불붙으면서 치열한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대형 할인매장과 편의점으로 구분되는 유통업계의 각축전은 토종업체와 다른 지방 업체 간 경쟁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업계 격전 카운트다운=대형업계의 상권 쟁탈전은 29일 이마트 신제주점 개점을 신호탄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단일상권내 2점포체제 구축을 통해 양분된 구.신제주 상권과 하귀.애월 등 인근 지역내 소비자까지 흡수, 국내 간판 할인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제주점은 지역 고객 흡입력이 높은 즉석식품 코너와 서비스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직영체제로 운영되는 이점을 살려 기선잡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 상권 수성에 나서는 토종업체 뉴월드의 행보도 부산하다. 이미 화북.일도.밸리점 매장에 대한 리뉴얼을 마무리, 상권 특성에 맞게 식.음료품과 의류.편의코너를 확충했다.

여기에다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제주점 등 4개점에서 마일리지카드 사은대축제에 돌입,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지역 유통업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또 ‘빅 3’로 꼽히는 제주시농협 하나로클럽도 매장 확충에 돌입, 연내 마무리하고 경쟁력있는 상품인 1차생산물과 공산품을 대폭 보강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3개 대형매장의 연간 매출액만 2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만큼 이번 이마트 신제주점 개점으로 대형 유통시장이 더욱 커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목상권도 치열한 경쟁=유통업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소매유통업에서도 골목상권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중 최근 들어 급팽창하고 있는 체인형 편의점 시장은 최대 격전장으로 부각되는 상황.

훼미리마트를 시작으로 LG25가 가세하고 여기에 지역상권 사수를 표방한 토종업체 킹스토어가 뛰어들면서 ‘토종.육지업체’ 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 중 시장 선점에 나선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44개점에 이어 올 들어 32개점을 잇따라 출점시키며 현재 78개 매장을 보유한 상태.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도심권은 물론 관광지에까지 매장을 넓히면서 선발주자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LG25도 지난해 30개점 출점에 이어 올해 25개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매장을 55개까지 늘렸다. 특히 도심권에 이어 남제주군 등 군지역까지 공략에 나서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토종업체로 올해 시장에 뛰어든 킹스토어는 놀라운 뒷심을 보이며 모두 28개점의 매장을 구축한 상태.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중문단지내 3개점 등 10개점이 조만간 오픈할 예정으로 편의점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업과 업태가 다른 만큼 편의점 시장이 당분간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최근 일년 사이 급팽창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대형매장 성장과 편의점 가세에 이어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주요 유통세력으로 뛰어들면서 도내 유통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며 “지역상권 분할 체제에 이어 고객 이동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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