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필리핀서 칠레·인도·터키·이란 가세
감귤 등 제주산 ‘전방위 압력’
외국산 과일 수입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국내로 수입되는 과일의 종류도 매년 늘고 있고 수입국도 종전 미국 중심에서 여러 나라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연도별 과일 수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외국산 과일 수입액은 2억18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과일별로는 오렌지가 1억115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8.9% 증가한 것을 비롯해 포도가 55.9%, 키위가 65.1%, 파인애플이 20.3%, 버찌가 144.3%, 망고가 27.7%, 바나나가 4% 각각 늘었다.
특히 칠레산 과일의 경우 지난 7월까지 1513만달러나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했고 뉴질랜드산 과일도 1133만달러가 수입돼 지난해보다 52.9% 증가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입이 많지 않았던 이란산 과일이 올해 들어서는 79%나 증가했고 인도산과 터키산 과일 수입도 최고 1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미국산과 필리핀산, 중국산 과일과 주로 경쟁했던 감귤을 비롯한 제주산 과일이 이제는 여러 나라에서 수입되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특히 외국산 과일 수입이 증가한 것은 유난히 많은 비날씨 등으로 국내산 과일의 단맛이 떨어진 데다 소비자들의 입맛도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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