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자금 유동성 악화…한 달 2곳꼴로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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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 업체 불안감 확산
라이프주택 부도 피해 속출


올해 들어 건설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자금 유동성 악화로 건설업체 부도가 심심찮게 발생, 하도급 업체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건설 및 설비 업체인 하도급 업체들은 예전보다 거래조건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하도급 특성상 ‘약자’라는 설움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도내에서는 12개 건설업체가 부도 처리되는 등 한 달 2건꼴로 부도 업체가 발생하고 있다.

건설 휴식기인 이달에도 1개 업체가 부도를 내는 등 건설경기 상승세에도 부도 업체가 나오면서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최근 라이프주택 부도로 하도급 업체 피해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

라이프주택은 공동주택 공사비 충당을 위해 하도급 업체 등의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 뒤 공동주택 준공 후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고 잠적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로 인해 7~8개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비 30억여 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개인당 5000만원에 육박한 대출금까지 떠안아야 하는 이중 피해를 당하게 됐다.

특히 이들은 분양 주택도 건지지 못한 상황에서 대출금 연체에 따른 신용불량자 전락 위기에 놓이면서 억울한 물질.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도급 직접지불제 시행 등으로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원도급 업체 부도에 따른 전문업체 피해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도급 업체 등 라이프주택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국민은행 제주지점 앞에서 은행측 대출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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