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지지세력 확장, 재선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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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재선-총리 재임 흐름에 급속히 탄력이 붙고 있다.

2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내달 20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경선을 앞두고 반(反) 고이즈미 진영의 예상 입후보자들이 잇따라 출마포기를 선언하고, 고이즈미 총리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상은 27일 고이즈미 총리 지지를 선언했으며, 한때 경선참여가 예상됐던 호리우치 미쓰오(堀內光雄) 자민당 총무회장도 곧 불출마와 함께 고이즈미 재선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최대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의 실력자인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은 파벌의 논리와 관계없이 고이즈미 총리를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 아오키 간사장은 하시모토파 소속 참의원 42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 자신이 몸담았던 모리(森)파 60표, 자민당 간사장 야마사키(山琦)파 27표, 구(舊) 가토(加藤.가토 고이치)파 14표 등 101표 정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런 파벌에 의한 세균형이 반 고이즈미 세력의 잇단 '투항'으로 깨지면서 고노파 11표, 하시모토파 참의원 42표, 호리우치파 51표 등 104표가 고이즈미 진영에 얹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미 205표를 확보, 자민당 소속 중.참의원 357표 의 과반인 179표를 훌쩍 넘기게 됨으로써 사실상 재선을 '예약'한 셈이다.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자민당 제파벌의 쏠림 현상은 총재선거 이후 11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중의원 선거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고이즈미 간판으로 치르는 게 승산이 있다는 국회의원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 2년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50% 안팎의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등 반 고이즈미 세력마저도 그의 정치적 힘과 무게를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인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강판'이 최대 목표였던 하시모토파는 제대로 된 싸움 한번 못해보고 고이즈미 총리에게 재임을 헌납할 처지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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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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