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섬 제주 '자연-인간-예술 용광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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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올림픽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9~15일 도내 일원...마에스트로 무대 주목

지난 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델픽 성수(聖水)가 채수됐다. 백록담수는 7, 8일 이틀간 도내 전역을 순회, 델픽 성공의지를 도민사회에 전파한다.

또 다른 ‘델피 성수’는 한 달 여전에 델픽 성지인 그리스 델피의 카스탈리아 샘에서 물허벅에 채수된 후 지난 1~3일 전국 주요도시에서 봉송을 진행, 델픽 성공분위기를 띄운 후 3일 제주에 인계됐다.

6일엔 산천단에서 이번 문화올림픽의 성대한 개최와 참가자들의 무사안녕을 한라산신께 비는 델픽 성공기원제도 거행됐다.

9일, 델피 성수와 백록담수가 한라체육관에서 마침내 합수된다. 이전 델픽엔 없던 ‘기념비적 의식’이다.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가 이날부터 15일까지 7일간 도내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델픽은 ‘자연과 더불어(Tuning into Nature)’란 주제아래 세계 약 50개국 1500명 예술인이 참여, 예술경연과 축제를 통해 일대 화합의 장을 펼친다. 참여국과 인원이 1회 27개국 900여 명, 2회 21개국 400여 명을 크게 웃돌고 참가국이 세계적으로 고른 점도 특징이다.

주제는 문화다원주의를 바탕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문화예술의 상업주의를 극복하고 순수성을 회복한다는 의미.

주제와 동명의 주제가도 클래식하고도 리드미컬한 이미지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제작됐다. 작곡을 맡은 상명대 정순도 교수는 “제주델픽을 관통할 평화를 표현했다. 곡 말미에 자연과 일체됨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자연과 인간, 예술의 용광로

제주델픽은 크게 경연과 축제 두 축으로 구성, 진행된다. 세계 문화예술이 천혜의 섬 제주를 용광로 삼아 하나로 녹아든다. 한라체육관과 문예회관, 신산공원,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돌문화공원을 포함 행사장만 10여 곳에 이른다.

경연은 세계 각국 전통문화에 바탕을 둔 음악, 음향, 공연, 공예.디자인.시각, 언어, 소통과 사회, 건축과 환경 등 6개 분야, 18개 종목별로 펼쳐진다. 1현악기, 2현악기, 아카펠라, 탈춤, 즉흥마임, 그림자 연극, 드로잉, 그래픽 스토리텔링, 다큐멘터리, 북 아트, 시낭송….

소통과 사회예술, 건축과 환경예술의 경우 표선면 가시리를 무대로 각각 ‘돌담 쌓고’ ‘외부 공간 구상하는’ 경연이 이뤄지되 도면으로 겨루는 방식이다. 이 둘은 지정단체 경연이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개.폐회식을 포함 시 포럼, 예술공연, 델픽의 전당, 제주사진전, 델픽 바, 체험부스, 마에스트로 관, 나래연 날리기, 올레길 느리게 걷기 등이 풍성하게 전개된다.

경연 입상자에겐 델픽 메달상과 로렐상, 리라상이 수여된다. 금.은.동메달은 지정단체경연을 뺀 4개 분야 경연자에게 주어진다. 로렐상 수상대상은 전통문화 경연 참가자로 메달상과 중복 수상도 가능하다. 리라상은 협업경연 참가자가 대상이다. 또 평화상(공로상)도 시상된다.

▲주목하라! 마에스트로 무대

세계적인 예술거장 5명이 델픽에 참여한다. 몽골의 체렌 도르츠, 한국 심우성, 프랑스 끌로드 무샤르, 미국 질 벨, 스페인 알레한드로 싸에라 폴로 등이 델픽을 무대로 예술소통에 나선다.

이들은 강연회와 공연, 워크숍 등을 통해 일반참가자와 시민에게 예술정수와 함께 웅숭깊은 예술정신을 선보인다. 마에스트로 전시관도 운영돼 이들 거장들의 예술세계의 이해 폭을 넓힌다.

거장들이 매개하는 이번 소통은 향후 국제 네트워크로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도 놓쳐선 안 된다. 한국의 예악(禮樂)정신이 관통하는 주제공연부터 관심대상이다. 예악정신은 하늘의 음악과 땅의 예도로써 사람마음과 세상질서를 다스린다는 문화사상.

유불선을 대표하는 음악과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성수의례도 델피 성수와 백록담수가 합수돼, ‘델픽 성공기원’ 의미도 의미거니와 이색적인 볼거리로도 눈길을 잡아끌 전망이다.

폐회식 땐 한국 대표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와 경연분야 입상자들의 공연과 전시, 델픽 참가국 각국의 무곡들을 재구성한 ‘물분수와 댄스파티’ 등이 진행되며, 다음 델픽을 기약한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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