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픽 '차단 체크'에 예외 없어...귀빈들도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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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델픽 개회식 한라체육관 현장 이모저모...성수 합수식 '평화정신 상징'

9일 오후 한라체육관,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개회현장은 세계 54개국 1500여 명 참가단과 2000명에 육박하는 관람객 규모로 인해 온통 북적였다.

개회식은 인류 평화정신을 전파하는 세계 예술대제전의 출발의식답게 시종 엄숙함과 묵중함이 관통하면서도 예술무대가 펼쳐질 땐 자유분방함이 훨훨 공기를 갈랐다.

신종 플루 차단대책 일환으로 행사장 입구에서 입장객을 대상으로 체열과 손세정제 살포, 마스크 지급 등이 이뤄지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델피 성수(聖水)’와 또 다른 성수인 백록담수가 마침내 합수됐다. 델피 성수는 지난 7월 말 그리스 델피에서 허벅에 채수된 후 전국 대도시에서 봉송을 거쳐 제주에 왔다. 백록담수의 경우 지난 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병에 담긴 후 7, 8일 이틀간 제주를 돌아 성수로서 의미를 부여받았다.

이날 두 성수는 약 3m 높이 델픽 조형물 상단의 원형 철 구조물 양쪽에 설치된 그리스 병과 제주허벅에 각각 담겨있다 기계장치에 의해 쏟아져 내리며 합수된 후 펌프 장치에 의해 계속 순환됐다.

제주델픽대회의 영적 가치를 상징한 이날 두 성수의 합일은 개회현장을 지켜본 3000여 명의 가슴에 평화정신을 심어놓기에 충분했다. 한 관객은 “두 물이 하나 되는 순간을 숨 죽여 목도했다”며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소회를 말했다.

○…델픽 차단조치에 그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제주델픽조직위는 신종 플루 차단대책 일환으로 20명가량 자원봉사자를 행사장 입구 4곳에 배치, 입장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열과 손세정제 살포를 실시하고 희망자에겐 마스크를 지급했다.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 김태환 지사, 키르쉬 국제델픽위원회 사무총장, 고두심 문화대사를 비롯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도의회 의장 등 귀빈들도 빠짐없이 긴 줄에 섰다가 일일이 체크를 받은 후에 입장, 신종 플루 차단을 위한 의지가 읽혔다.

일부 시민과 관광객은 실제 마스크를 지급받아 착용한 채 개회식을 관람한 탓에, 객석 일부구간은 마치 카드섹션 하듯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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