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애월리 민속보존회원들은 지난달부터 매일 저녁 마을포구에 모여 ‘애월 테우 역시’를 연습했다. 이 민속놀이는 노동요를 중심으로 테우 제작과정을 놀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11일 드디어 애월리 민속보존회원들이 그간 갈고닦은 ‘애월 테우 역시’의 신명을 도민들에게 선보인다.
전날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일원에서 개막, 전통문화 향기를 전파중인 도민화합 대제전 제48회 탐라문화제 민속예술부문 경연에 참가해서다.
이날 제주시축제의 날이 진행돼 애월읍민속보존회와 일도1동민속보존회의 ‘메역조문’이 민속예술부문, 구좌읍민속보존회의 ‘성세깃당 풍어기원걸궁’과 도두동민속보존회 ‘도두 몰래물 액막이걸궁’은 걸궁부문에서 경연을 벌인다.
10일엔 서귀포축제의 날이 펼쳐져 걸궁부문에 안덕면민속보존회의 ‘새당 걸궁놀이’와 서귀포민속보존회 ‘걸궁풍물’, 민속예술부문에선 대정읍민속보존회 ‘길또림소리’와 예례민속보존회 ‘상여소리 진토 흙파는 소리’가 각각 전통예술 묘미를 두고 겨뤘다.
민속예술과 걸궁 경연 결과는 11일 오후 최종 결정된 후 탐라문화제 폐막식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신종 플루로 인해 기간이 당초 닷새에서 이틀, 프로그램도 77개에서 35개로 대폭 축소된 채 열리고 있다.
첫날 제주시 삼성혈에서 서제가 봉행되고 사라봉 모충사에선 30회 만덕제가 치러졌다. 만덕상 수상자인 김순심, 오정희씨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또 제주어 말하기대회와 가요제, 연극공연 등 제주어축제가 풍성하게 열리고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과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도 집전됐다.
11일엔 고성들노래와 강릉 관노가면극 등 초청공연, 전국 민요경창대회, 탐라가요제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안덕면 덕수문화마을에서 ‘방앗돌 굴리는 노래’ ‘불미공예’ 재현행사가,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선 정의골 민속한마당 축제가 마련되고 있다.
미술, 건축, 서각, 염색전과 제주 10대 문화상징 사진전, 제주교육박물관의 이동전시회 등도 탐라문화제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