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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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내려가 아침, 저녁으로 다소 쌀쌀하다. 계절은 완연하게 가을로 접어든 느낌이다.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학교 운동장이나 주변 오름 등을 찾아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 여름처럼 땀을 쭉 빼는 묘미(?)는 없지만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아가며 하는 운동은 그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다.

퇴근 후 싱그럽게 다가오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운동을 하다보면 부모의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들이 종종 눈에 뛴다.

운동하는 부모를 따라 나온 아이들도 있지만 대개는 또래에 비해 살이 찐 아이들이다.

▲제주지역 아동 비만율은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지난 2월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집계한 전국 초·중·고 학생의 2007년 비만 실태에 따르면 제주지역 학생 비만율이 1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의 경우는 14.3%, 중학생은 15.6%, 고등학생은 15.4%로 전국 평균 11.8%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 학생들의 비만율이 2005년 9.1%였던 것이 2006년에는 14.6%까지 증가했고 급기야는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과체중 어린이를 위한 기초체력반 운영 등 학교내 프로그램과 행정당국의 관련 조례 제정 등은 지지부진한 실정이어서 비만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어린 학생들의 비만은 성장기에 제대로 뛰어놀지 못하고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무분별한 섭취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그러나 이러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보도에 의하면 초등학교 주변 200m내에서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제도가 시행된지 6개월이 돼가고 있지만 우수판매업소 지정 시 받는 혜택보다 제재가 더 많아 등록을 꺼림으로써 무용지물화 되고 있다고 한다.

살은 한 번 찌게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무척 힘들다. 특히 비만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난 액수에 이른다.

가정은 물론 학교, 행정이 모두 나서 학생 비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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