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복구 서둘러야;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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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매미’의 피해가 막심하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순간최대풍속 초당 60m의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는 인명피해와 결실기 농작물이 침수되고 감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그러잖아도 여름 내내 잦은 비날씨로 생육에 지장을 받아온 많은 면적의 밭작물이 강풍에 쓰러지고 침수되어 더 큰 피해를 봤다. 뿐만 아니라 결실기 감귤도 상당 부분 열매가 손상되어 상품성을 떨어뜨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의 길목이었던 성산읍과 표선.남원 지역 등의 경우 많은 면적의 감귤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피해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소득 감소로 어려움이 많은 농가들이 복구비를 걱정해야 하는 엎친 데 덮친 형국을 맞게 된 것이다.

정확한 피해상황은 실태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여러 군데 가옥 등 건물과 축사가 침수되고 상당수 교통신호기가 부서졌으며 선박도 여러 척 전파됐다. 여기에 많은 도민들이 부분 정전과 전화불통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대형 풍수해 앞에서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 미리 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서둘러 복구하고 치유하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제주도는 피해실태를 신속히 조사해 합당한 복구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복구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복구작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침수지역에는 양수기를 지원해 빠른 시간내 물빼기 작업을 마쳐야 한다.

태풍피해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클 것이다.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대책을 서둘러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태풍 뒤에는 농작물에 각종 병충해가 만연하기 쉽다. 제주도와 농협은 필요한 농약 지원을 앞당겨 방제활동 지연으로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번 태풍 ‘매미’는 여러 가지면에서 1959년 9월 엄청난 피해를 준 ‘사라호’와 유사한 점이 많다. 추석 당일과 추석 다음날 강타한 태풍의 위력은 물론 많은 피해를 준 점이 비슷하고, 모두 14호 태풍이라는 점도 같다.

제주도는 제주지방에 더 큰 피해를 낸 태풍의 실상을 정부에 빠짐없이 보고해 충분한 복구비가 신속히 지원되도록 해야 한다. 그나마 실의에 빠진 태풍피해 도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은 빠른 응급복구와 합당한 복구비 지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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