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과 웃음기체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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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것이 아직 모험이었던 때, 하늘을 종횡무진으로 비행하던 쌩떽쥐뻬리는 1931년 남미에서 유럽 남단으로 향하는 신항로 개척분야에 종사하면서, 그 당시의 비행술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었지만 생명을 걸고 최초로 ‘야간비행’을 완수한다.

이를 소재로 1932년 ‘야간비행’이라는 소설이 발표되었을 때, 그의 친구였던 ‘자끄 겔랑’(근대 향수의 아버지로 불리는 겔랑의 유명한 조향사)는 깊은 감명을 받고 축하의 뜻으로 그의 소설과 같은 제목으로 향수를 세상에 선보일 결심을 한다.

이 때 발표한 향수는 순수한 호기심과 미적 감각을 품고, 견실한 의지와 대담한 행동력으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숭고한 정신을 반영한 지적이고 세련된 향기이다.

향료와는 다른 물질이지만, 웃음기체(laughing gas)라고 알려져 있는 아산화질소(일산화이질소)를 마시면 웃고 싶은 기분이 되고, 빛나는 점이 눈앞을 빙빙돌며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곧 의식을 잃고 즐거운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초기에는 웃고 싶은 기분을 유발하는 이 화학물질은 장난이나 난장판 연회장에 이용된 적도 있다. 이것을 이용한 연회장은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기체를 마시고 기분이 즐거워진 사람이 엉뚱한 일을 저질러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이것은 치과에서 이를 뺄 때 혹은 고통을 완화시킨 후 치아를 치료해야 될 때 마취제로 이용된다.

담대한 도전정신과 야간비행의 생성물로 향수가 탄생하고, 웃음 기체와 난장판 연회장의 산물로 마취제가 등장했다.

우연한 기회에 김수남 도의원과 오름을 가면서 과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제주도민을 위한 공개강좌 “제주과학대학원 생활지도자과정”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흔쾌히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오름의 순수성과 과학발전에 대한 투철한 신념을 가진 김수남 도의원 때문에 과학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한 공개강좌가 탄생했다.

이런 것이 매개체와 촉매가 되어 과학발전을 위한 다양한 산물이 잉태겾본暉玖??믿으며,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과학발전을 위해 솔개의 갱생정신과 대붕의 비상을 꿈꾸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

아무리 좋은 향기와 웃음기체라도 자신의 본분를 다할려면 바람이 필요하다. 인간의 숭고한 인격과 아름다운 행동은 바람이 없어도 사회 전반에 전파된다. 그래서, 우리 주위의 아름다운 미담에는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고, 마음의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는 것이다.

대지는 자신이 키운 식물이 꽃을 피울 때 자신도 함께 아름다운 풍경으로 되는 것처럼, 우리 생활 터전은 구성원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확고한 철학과 열정을 가지고 야간비행 정신으로 도전할 때 참세상이 전개될 것이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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