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산업 희망찾는 농업인의 적과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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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연구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에서 노지감귤 착과상황을 조사한 결과 생산예상량이 67만6000t으로 발표됨에 따라 9만6000t 적과를 목표로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을 비롯한 생산자 단체 등이 적과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 지상에서는 생산 예상량 예측착오의 문제점과 적과 작업에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점이 지적하고 있다. 452개 감귤원을 대상으로 관측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예상량이 적중하지 못한 것은 감귤원 생산기반이 조성이 안 된 상태에다가 밀식.소식이 들쭉날쭉한 감귤원이 즐비한 상태에서 표본을 선정한 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생리낙과기 고온에 의한 2차 낙과가 예상된 데에 반해 이와는 반대로 저온으로 생리낙과를 저해하는 환경요인의 변화가 더 크다고 사료된다. 또한 감귤농업인들의 생각하는 것 보다 주변 환경의 변화가 빠르다 보니 문제의 시급성을 느끼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현실에서 부득이 공무원과 생산자 단체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현재 상황을 감귤산업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승화적인 차원으로 헤아려 이 주길 바란다.

<감귤농업인들이 전면에 나설 때가 왔다>

최근 들어 감귤농업인들과 접할 수 기회가 많다. 8~9월 에도 3000여 명의 감귤농업인들과 현장에서 대화를 하면서 감귤산업의 장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생각하는 바를 주고받으며 고품질 감귤생산에 대한 고민을 하여 왔다. 올해 9만6000t의 감귤을 적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감귤농업인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양을 적과해본 적이 없는 농민이기에, 또는 적과를 해버리면 열매가 커져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심 등으로 농심은 감귤원에 가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머뭇거리게 마련이다. 그래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감귤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농업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가 있지 않은가.

공무원들이 적과작업을 하려고 해도 감귤농업인들의 동참 없이는 적과목표량을 채울 수 없다. 도정은 어떻게 하면 감귤농업인들이 주체가 되어 적과작업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감귤농업인들은 주체의식을 가지고 적과작업을 주도해야 한다. 농민이 일선에 나서야 만이 감귤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올해도 작년처럼 6300억원을 달성 할 수 있다>

현재 노지감귤 당도는 7브릭스 정도로 낮은 경향이지만 그래도 기상환경이 호전되고 있어 당도를 높일 수 있는 기간은 충분히 있다. 당도와 소득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게 바로 마지막 카드인 후기적과이다. 후기적과 야말로 당도를 1~1.3브릭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과실비대가 더디어 적과에 의한 비대의 차이는 볼 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생산량 과잉에다가 품질이 낮아 걱정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상환경이 점차적으로 양호해지고 품질향상을 위한 적과적기가 임박했다.

다량으로 군상 착과된 과실 중에서 소과를 적과해 버리면 1번과가 2번과가 되기를 절실히 바라면서 잎에서 만들어진 당도가 적과한 만큼 잔류 과실에 대량으로 전류되기 때문에 당도는 더욱 증가되는 시기에 와 있다. 자 과수원에 가서 다량으로 착과된 나무를 중심으로 솎음 적과에 최선을 다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수확기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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