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 염원 머금은 우리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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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씨 'Peace Mask' 제주·광주·서울 릴레이전
살아있는 사람 얼굴 틀로 떠…조화·화해 추구
24~28일 한라아트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우리의 얼굴-Peace Mask 2003’전이 오는 24일~10월 19일 제주.광주.서울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전시회가 열리는 세 지역은 제주 4.3항쟁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이며 일본군 위안부로 상징되는 역사공간이다.

한국 현대사의 중심공간에서 예술활동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체험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공유하자는 게 이번 전시회의 취지다. 행사 주최는 피스 마스크 2003 실행위원회(위원장 강준혁), 주관은 사단법인 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

‘피스 마스크’는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을 석고 틀로 뜨고, 이 석고 틀에 여러 겹의 종이를 붙여 만든 마스크. 재일 작가인 김명희씨(54)가 1995년 일본 고베 지진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도한 ‘라이프 마스크’가 그 시원이다. 작가는 수많은 고통과 분쟁에도 불구하고 결국 조화와 화해를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귀한 가치라는 것을 전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씨가 제작한, 2002 한.일공동문화교류 프로젝트로 추진한 ‘한.일 라이프 마스크 2002’ 전시회의 작품과 캄보디아.이스라엘.호주 등에서 제작된 피스 마스크 등 8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지역마다 4.3, 5.18, 종군위안부와 관련된 사람들이 제작한 마스크를 전시함으로써 역사 이해를 통한 진정한 사회통합의 장도 마련한다.

전시회는 ‘평화’의 주제 아래 다른 컨셉트로 진행된다. 제주(24~28일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의 경우 ‘평화의 바람이 불다’라는 주제로 평화의 기운을 일으키는 진원지로 의미를 강조한다. 광주(10월 1~5일 광주 북구문화의 집)의 경우 앞선 시대정신의 표상지로서 의미를 살려 ‘평화의 빛을 밝히다’가 주제다. 서울(10월 8~19일 종이나라 빌딩 1층 갤러리)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의 이미지를 차용, 서울에서 다시 세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 주제는 ‘평화의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다’이다.

전시회 기간에는 마스크 제작 워크숍과 강연회도 마련된다. 제주 워크숍은 24, 27, 28일, 제주 강연회는 27일 오후 3시 한라아트홀에서 열린다. 일본 인권운동가 츠지 신이치씨(일본 메이지학원대학 교수)가 ‘평화의 마스크와 평화의 마인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문의 02-364-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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