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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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관광은 흔히 쓰는 말로 ‘봄날’인 듯 하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신종 플루’라는 예기치 않았던 악재가 설상가상으로 겹치고 있음에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45만6000명(외국인 관광객 38만5000명 포함)으로 작년과 비교할 때 11.3%가 신장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지난 3월부터 6개월동안 월별 관광객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러한 악재가 제주관광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제주도가 수립한 관광객 6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객의 증가는 경기침체와 신종플루로 인한 해외여행의 자제 분위기에 힘 입은 바가 큰 것일뿐 제주도가 갑자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를 한 것은 아닌듯 싶다.

사실 관광지의 매력은 그 이미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편이나 배편을 이용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상큼한 공기, 그리고 한라산을 보며 가슴이 후련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이같은 첫인상이 제주도를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는 요인이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보는 순간에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이 좋으면 모든 면이 긍정적으로 생각되지만 첫인상이 나쁘게 비춰지면 그 반대가 된다.

▲섬 지역의 특성상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거의 모두 공항과 항만을 통한다. 그렇지만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여객터미널의 관광안내시스템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그리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관광안내용 컴퓨터 3대 중 2대가, 제주항여객터미널은 컴퓨터 2대가 모두 고장나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 4대 중 3대도 고장나 무인관광안내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개별관광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제주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 등에 설치된 기초 시설이 관리부실로 방치됨으로써 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첫인상은 각인이 되면 여간해선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제주관광이 기본부터 충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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