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제주 그릇 생활도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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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철씨 '섬으로의 초대' 展
19~25일 신산갤러리서
물허벅 등 장식품으로 되살려


도예가 강승철씨(31.갤러리 유현재 대표)가 오는 19~25일 제주신산갤러리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섬으로의 초대’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 도예전은 고향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며, 2001년 대구 그림촌 갤러리 초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도예전의 컨셉트는 제주의 여러 가지 그릇을 친숙한 생활도예로 선보이는 것이다. 강씨에게 ‘여러 가지 그릇’이란 자잘한 살림그릇과 항아리 등 제주사람들이 써온 생활용기에서 돼지에게 먹이를 넣어 주는 돌로 만든 ‘돗도고리’까지 포함한다.

그는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대신 용도를 확장했다. 단지 놓이는 그릇이 아니라 벽면 공간에 걸 수 있도록 도예의 용도를 넓힌 것이다.
강씨의 손을 탄 ‘돗도고리’는 돼지 먹이통이 아니라 양초 받침에서 수반까지 다용도 그릇으로 변신했다.

또 형태를 일그러뜨린 제주항아리는 꽃병과 벽걸이 장식 등 현대적인 생활장식품으로 모습을 달리했다. 납작하게 찌부러진 물허벅은 화산섬 제주의 용암 흔적처럼 끈적거린다. 유약도 제주산 귤나무.삼나무.유채를 태운 재로 만들어 썼다.

강씨는 “순수한 제주산 그릇을 현대도예에 접목하되 새로운 조형형태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일반인에게 현대 도예작품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품작 100여 점.

강씨는 대구대 미술대학 공예디자인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도예 전공)를 졸업했다. 제주도옹기문화연구회.제주도예가회 회원, 제주관광대학 강사.
개막 일시 19일 오후 6시. 문의 (744)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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