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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자 급수증을 받고
서광교 3학년 이새봄

우리 학급에서는 지난 5월부터 한자 공부를 시작했다.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학습지를 펼쳐 놓고 또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서 한자의 뜻과 만든 과정, 쓰는 순서 등을 고순옥 선생님과 함께 공부했다. 그래서 지난 7월에 한자 급수시험을 보았다.

2학기 개학하는 날 아침, 전체조회에서 효진이가 대표로 나가서 전교생 앞에서 한자 급수증을 받게 되었다. 그때 나는 마치 내가 직접 앞에 나가서 받는 것처럼 조금 ‘으쓱’해졌다. 선생님도 우리처럼 으쓱했다고 했다. 우린 청소를 하다가 교실에 들어가 또 청소를 하고 합격증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면서 급수증을 나눠 주셨다.
“강민아.”
“이새봄.”

드디어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셨다. 난 그것을 받아들고 열어보았다. 공인증서와 합격증이 있었다. 공인증서는 읽지도 않고 합격증만 봤다. 매우 뿌듯했다. 내가 전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 영광스러운 급수증을 받게 된 것을 생각하니….

우리반 아이들은 전부 합격했다.
우리는 9월 6일에 파티를 했다. 아주 좋았다. 우리는 그 합격증을 들고 모여서 “내가 최고야!”라고 소리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그때 교감 선생님께서 우리반 교실로 오셔서 그걸 보셨다. 더욱 자랑스러웠다. 나중에 그 사진을 보게 된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선생님이 다음 시험 볼 때는 몇 급을 볼 것이냐고 물어 보셨다. 선생님께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난 7급을 본다고 했다. 그런데 효진이는 6급을 본다고 했다. 그러니까 나도 왠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한 번 6급에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진이가 하니까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난 고민 끝에 6급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효진이와 나만 빼고 전부 7급이었다. 효진이와 나는 같이 공부를 하기로 했다. ‘꼭 합격하고 말거야. 만약 효진이와 내가 6급에 합격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 다른 아이들은 7급에 떨어지거나 붙을 건데 우리는 6급이니까!’

나는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도 학원차에서 6급 한자는 아니지만 7급을 조금 봤다. 8급에 합격하니까 매우 좋고 꼭 6급에 합격해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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