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여파...동아리 활동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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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요? 관심없어요. 취업준비만도 벅차요.”

취업난 영향으로 대학가 동아리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신입생들이 취미.봉사 활동 보다는 취업에 관심을 두면서 동아리보다는 도서관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대에 따르면 동아리 활동 인원(교육대학 제외)은 2006년 3498명, 2007년 2164명, 2008년 2028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인 경우 1478명으로 3년 전 보다 202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활동 인원이 줄어들면서 활동을 접는 동아리도 늘고 있다. 2006년 61종에 달했던 동아리는 2007년 56종, 2008년 52종, 2009년 47종으로 확인됐다.

경상대학에 재학중인 강 모씨(22.여)는 “동아리가 많이 사라지는 가운데 다수의 학생들은 1학년때 부터 동아리보다는 도서관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김 모씨(19.여)는 “입학 후 동아리 가입을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며 “1학기때부터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많은 동아리들이 학기 초 신입생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서지만 선발인원을 채우는 동아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원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는 동아리들이 매 해 나타나고 있다”며 “다양한 대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동아리들이 취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는 세태가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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