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州大병원, 정부 적극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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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제주대학교가 내년부터 2007년까지 741억원을 들여 1만4400여 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의 대학병원을 신축, 병상 400실의 제3차진료기관(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 사업이 계획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이용자들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도민들의 교육.의료비의 역외(域外) 유출 방지, 그리고 국제자유도시에 따른 외국인 진료 등 제주지역에 크게 이바지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관건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여부다. 제주대학교가 아무리 발버둥친다 해도 재정적 지원에 정부가 냉담하다면 현대화된 3차진료기관으로의 대학병원은 실패하거나 형식에 불과할 것이다.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주대학교는 741억원 외에 자체 병원부지가 아라동에 확보돼 있는 데다 기존 대학병원 부지를 매각, 활용할 수 있어 여건은 매우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용역비를 비롯한 건축비, 내부 시설비, 의료장비 등 대부분을 정부가 지원해 주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어렵다.
최근 제주대학교는 741억원의 대학병원 연도별 투자계획을 정부에 승인 요청, 기획예산처의 심의를 받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제주대학교의 ‘종합전문요양기관’ 설치가 얼마나 시급하고 필요한지를 판단, 재정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사실 3차진료기관으로서의 제주대병원은 벌써 설립됐어야 했다. 그럼에도 1995년 의과대학 인가 당시 제주의료원을 활용토록 함으로써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금까지 병원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3차진료기관이 없는 곳이 제주도다. 이 때문에 연간 진료건수 15만건에 250억원의 의료비가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 도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차치하더라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대(對)외국인 의료서비스도 문제다. 이는 국가적 체면과도 직결된다. 무엇보다도 제주대 의대의 의사 양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더욱 말이 안된다. 생명을 다루는 게 의사 아닌가.
정부는 다른 지방과 판이한 제주도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 3차진료기관으로서의 제주대병원 현대화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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