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계통출하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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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가격 폭락으로 재배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산지 상품인 경우 1통에 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나 중품 이하는 1000원대, 심한 경우 500원까지 떨어져 농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올해 수박 재배 면적은 가격 대폭락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한다. 도내 수박 생산량의 92%를 차지하는 북제주군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370㏊로 작년에 비해 5%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소비 둔화로 거래가 활발치 못하면서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궂은 날씨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대체로 소비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박은 여름 과일이어서 무더운 날씨일수록 소비가 늘기 마련이다.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낮아진 기온이 소비 둔화로 이어진 측면도 없잖다. 어제부터 무더위 날씨로 돌아선 만큼 소비도 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유통업소의 소비자 가격이 낮춰지지 않는다면 소비 증가는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보도를 보면 최근 2000원대 산지상품 수박 1통 가격이 유통업소에서는 5000~6000원선에 거래돼 왔다는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은 “도매상들에게 떠맡기기식 수박 거래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제값 받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바로 유통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높은 소비자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망설이게 되고, 결국 소비 둔화로 산지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농협의 수박 계통출하 및 소비촉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 농협이 위탁 판매에 나서 생산농민도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수박을 사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협의 계통출하 확대는 농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수박은 더위를 식혀주고 이뇨(利尿) 작용을 돕는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건강에 이로운 과일이다. 도내산이어서 선도 또한 뛰어나다.
농협의 계통출하 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의 소비 촉진도 농민을 돕는 길이다. 농협의 유통 마진을 줄인 소비시장 출하와 소비자들의 소비 확대는 가격 폭락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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