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 산행 무리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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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라산 단풍철을 앞두고 가을 산행 크게 늘고 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4일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은 모두 4800명에 이르렀다.

불과 일주일전인 지난달 27일 2257명에 비해 113% 늘어난 수치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오는 19일부터 한라산 가을 단풍이 시작돼 11월4일 정도에 단풍 절정기에 이른다고 한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단풍소식은 무척 반갑다.

무엇보다 올해 단풍은 지난 여름철 많은 강수량과 9월과 10월로 이어지고 있는 맑은 날씨로 인한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그 색깔이 어느 때보다 고울 것이라고 한다.

이제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드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의 한라산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산행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주5일제 근무와 웰빙 문화의 영향으로 평일에도 한라산을 찾는 건강산행이 확산되는 추세다.

문제는 그럴수록 각종 안전사고 위험도 역시 높아진다는 점이다.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가 구조한 산악사고자는 79건에 101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일 현재 37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모두 47명이 구조될 정도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사고원인을 보면 지정된 등반코스를 벗어난 출입금지구역 산행이 23명(49%), 발목부상 13명(28%), 급성 및 만성질환 11명(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산악 안전사고 대부분이 무리한 산행 때문에 빚어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리듬이나 체력에 적합한 등반코스와 목적지를 정하고, 해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는 것은 등반 기본이다.

더군다나 한라산은 기상변화가 심하여 아무리 좋은 날씨라 해도 여러 차례 기상악화가 닥쳐오기 일쑤다. 해발 100m 오를 때마다 0.6℃씩 낮아지는 등 온도편차도 크다. 수시로 안개가 덮여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무리한 산행은 절대 금물이다.

하지만 그동안 사고유형은 이러한 기본을 무시한데서 비롯됐다할 수 있다. 단풍이 지나면 곧 다가올 겨울철 적설기 산행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과신하고 산을 경시하면 사고 부르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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