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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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3명 적발…6명 구속
외국인관광객 통한 반입 증가


퇴폐.향락 풍조 추구에 따른 마약류 밀반입과 오.남용이 확산되면서 마약류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5일 마약류 밀반입.판매.투약한 혐의 등으로 올 들어 지금까지 경찰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3명으로 이 중 6명을 구속하고 12명은 불구속, 5명은 수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 17명을 넘어선 것으로, 마약류가 연령.성별.계층에 관계없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필로폰, 엑스터시(일명 도리도리) 등 향정신성 의약품 사범이 19명으로 가장 많고 양귀비 불법 재배 등 마약류 사범 3명, 대마초 등 대마사범 1명 등이다.

또 러미나, 에스정 등 유사 마약류 사범은 7명이고 본드, 부탄가스 등을 흡인한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범도 4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마약류 단속실적이 작년 대비 46% 감소한 데 반해 제주만 급증한 것은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도내에 은밀히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8월 5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교부.투약한 혐의로 대만 조직폭력배 5명과 유흥업소 여종업원 5명 등 10명을 적발, 대만 폭력배를 인터폴에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중국 등지에서 밀반입되는 마약류의 공급이 차단됨에 따라 관광객을 통한 반입이 늘고 있으며 인터넷 채팅사이트 등 새로운 유통경로로 마약류 판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사범은 치밀하고 교묘한 수법과 철저한 점조직, 은밀한 접선장소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져 수사가 장기간 요구되고 많은 위장거래 자금 등이 필요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유통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요원을 배치하고 수사기법을 개발, 단순 투약자 중심으로 공급책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과 단속 강화 등으로 중국 보따리상의 감소에 따른 밀반입량이 크게 줄어 필로폰 판매가가 5~8배(g당 13만~100만원) 급등하고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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