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 우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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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와 학계, 문화계에서 이른바 ‘475세대’가 우리시대 역할론을 자부하고 나섰다.
스스로 ‘아름다운 세대’임을 자임하는 475세대는 선배들을 인정할 줄 알고 또 개혁의 필요성도 공감하는 세대라고 주장한다.

386세대가 아직 현실에 발을 담그지 못한 세대라면 475세대는 현실과 개혁을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 우리시대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475세대는 누구인가.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는 1970년대 대학을 다닌 ‘70~80학번’이며 현재 나이 45~54세 정도에 해당하는 세대라고 설명한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이 살면서 다섯 번의 기회와 세 번의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오기삼당(五機三當)’이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 오기삼당할 수 있고 오기삼실(三失)할 수도 있으며 또 오기 중에 일당만, 오기 중에 일실만 할 수도 있다.
그 다섯 번째의 기회는 언제 오는가.

이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8 24세, 4-8 32세, 5-8 40세, 6-8 48세, 7-8 56세 전후로 보았다.
이를 노름끝발로 설명하기도 했는데, 3-8 광땡 24세를 최고 끝발이라고 하고 나머지 순서는 5-8, 6-8, 4-8, 7-8순이었다.

그러고 보니 옛날부터 요즘의 386세대라 할 수 있는 4-8은 그 끝발이 5-8이나 6-8보다 뒤에 처져 있었다.

▲‘475세대’의 ‘우리시대 역할론’에 대해 ‘사오정, 오륙도’의 저항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른바 45세 정년이라는 사오정(四五停)과 56세까지 후배에게 자리를 넘기고 현역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도둑놈이라는 오륙도(五六盜)설과도 무관치 않은 이야기다.

475세대가 386세대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386과 어정쩡하게 동거하다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저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이렇다.

475세대가 386세대에 줄을 서는 것이 한계에 이르자 소외감을 느껴 역할론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475세대만이 아니라 1940년대에 태어났고 1960년대 학번에 현재 50대 후반의 세대를 말하는 564세대도 최근 ‘각 세대에는 독특한 자기 역할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런데 조기숙 교수(이화여대 78학번)는 475세대의 정체성에 대해 “좌절과 실패, 가난을 경험하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해 본 세대”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모른 채 대학에 들어간 세대와는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말했다. 3-8이면 어떻고 4-8, 5-8이면 어떠냐. 우리시대를 확실히 사는 놈이 장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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