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교육의 상징 신성학원(신성여중, 신성여고)이 18일자로 창립 100돌을 맞았다.
신성학원(이사장 강우일 주교)은 학생과 학부모, 신성학원 총동문회원을 비롯한 도내 교육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신성여중 잔디구장과 샛별체육관에서 ‘신성학원 100주년 역사관 개관식’과 함께 ‘100주년 기념 경축 미사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앞서 사물놀이패의 길트기 공연이 마련된 가운데 동문들도 옛 교복을 입고 행사장을 돌며 학원 창립 100주년을 자축했다.
신성학원은 1909년 10월 18일 프랑스인 마르셀 라크루 신부가 세운 ‘신성여학교’로 개교한 이래 올해로 3만521명(신성여중.고)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제주 여성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제주 최초의 근대식 사립학교였던 ‘신성여학교’(초등 4년과정, 중등 1년과정)는 이후 일제의 탄압으로 1916년 강제 휴교됐다가 1946년 10월 ‘신성여자중학원’(3년제 1학급)으로 재개교했다. 이후 1951년 8월 ‘신성여자중학교’로 개편됐고, 1953년 11월 고등학교가 병설.인가됐다. 1969년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분리된 이후 도내 명문 여자사립 중.고등학교로 자리잡았다. 현재 신성여중 24학급에 996명, 신성여고 30학급에 1176명이 재학중이다.
신성학원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일본 교토의 노틀담여자중학원, 교토정보대학과의 공동교육협력에 관한 협정서 체결 등을 통해 국경을 넘는 교육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신성학원은 17일 오후 샛별체육관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전야제를 통해 제주도립교향악단과 성악가 임태경의 협연, KBS제주방송총국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을 가졌다.
<김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