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잊은 모기’ 방역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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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계절을 잊고 극성을 부리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기 때문에 주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무더위가 꺾이면 당연히 사라져야 할 모기가 10월이 시작됐는데도 집 안팎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구 온난화 현상과 주거공간의 난방장치 효과도 가을은 물론 심지어 겨울철에도 모기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체로 모기는 기온이 섭씨 18도 아래로 떨어지면 활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근년 들어 10월 이후에도 기온이 상승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물 웅덩이와 습지 및 집 주변 잡초에 서식하는 모기가 퇴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가정의 실내 온도마저 따뜻해 심지어 겨울에도 완전히 모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늘어난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보일러실 등도 연중 모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따라서 현행 방역체제만으론 모기 퇴치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우선 보건당국의 여름철에 집중된 정기적인 방역활동이 가을철까지 이어져야 한다. ‘모기 방역은 여름철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한 가을철 때 아닌 모기로 인한 주민들의 시달림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주거지역 모기퇴치 집중 소독 살포를 적어도 10월 말까지 계속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책정된 방역예산이 이미 모두 사용돼 버렸다면 추경 반영 또는 다른 경비를 염출해서라도 지금 즉시 대대적인 방역활동에 나서야 한다.

제주시 지역의 모기 피해는 더 극심하다. 더구나 아이들때문에 지금도 모기향을 피우고 모기장을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 만큼 그냥 적당히 넘길 일이 아니다. 그리 부담스런 규모의 비용은 아니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소요 경비 염출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당초 예산에 반드시 늦가을까지 연장한 모든 주거지역 모기 방역비를 반영해야 한다. 방역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효율적인 방역이 어렵다.

가정에서의 모기 퇴치활동도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높은 모기 서식밀도가 집 밖 요인은 물론 실내 환경에도 기인하고 있는만큼 주민 스스로의 모기 퇴치 노력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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