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
일자리 만들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이는 꽤 오래된 문제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체적인 청년실업의 문제 때문에 오히려 제주의 청년실업이라는 문제는 관심영역에서 묻혀버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필자는 원자력 부문의 인력수급에 관해 연구한 바 있고 지금도 인력수급과 교육에 관련된 국내.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은 1960년대에 태동하였다.

그 이전에는 원자력이라는 용어조차도 알려지지 않았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대규모 원전건설로 인하여 원자력과 관련된 조직과 인력이 대규모로 확대되었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서 에너지절약의 긍정적 조류와 함께 원전 건설이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원자력 산업에 신규인력의 유입이 어려웠고 원자력 관련 교육기관은 붕괴하였다.

이미 건설된 원자력시설은 신규채용 없이 기존의 인력으로 운영되었고 2000년에 이르러 이 인력들은 대규모로 은퇴할 나이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몇 년 전부터 원자력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인력수급, 교육.훈련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부각되었고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분야의 신규채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상당히 유사하다. 1960년대 시작된 급격한 경제개발로 인하여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농촌인구는 도시로 유입되었다. 한편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경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게다가 1960년부터 1980년까지 취업한 인구는 아직도 퇴직을 하기에는 이른 상태이다. 즉 새로운 일자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농업기술의 발전 및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하여 전통산업인 농업이 수용할 수 있는 인력은 감소하고 있다. 대형 마트(Mart)의 활성화는 생필품의 공급, 판매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있다.

관광산업에 의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관광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현재의 관광도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이와 같이 기존의 산업이 인력을 적게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는 역행할 수 없는 대세이다. 결국 제주사회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혁명기에 기계가 노동자를 대치하게 됨에 따라서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였고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기계파괴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세월이 지나 이 노동자들은 새로운, 전에는 없었던 직종으로 옮겨갔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하여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늘어나게 되었고 이제는 관리직의 대규모 실직이 발생하고 있다.
필자는 제주의 일자리 만들기와 관련하여 해결책으로 직종의 다변화를 제시하고 싶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직업 가운데 제주에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제주도의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잘 살게 만들 수 있는 직종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른 해결책으로 국제자유도시와의 연계를 제시하고 싶다.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외국어로 진료하는 의료기관, 외국어로 봉사하는 교회, 외국어로 거래가 진행되는 부동산, 신문, 변호사 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국제자유도시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가 일상적인 것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 국제적인 교역에 관계하는 직종이 나타나야 할 것이고 금융, 유통, 종교, 관광 등 사회 모든 부문에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정부와 학계는 각각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 젊은이들은 전통적인 일자리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자기계발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