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우리 민족이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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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응원단' 발대식 성황
도내 27개 시민·사회단체 자발 참여
평축 성공개최 '평화의 섬' 열망 분출


“통일조국 짝짝짝 짝~짝.”
“우리는 짝짝짝~, 하나다 짝짝짝~.”
지난 11일 오후 7시 제주시내 탑동해변공연장.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 응원단’의 공식 구호가 바다 건너 백두까지 닿기를 소망하며 한반도기가 물결을 이뤘다.

오는 23일 제주에서 개최될 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을 앞두고 도내 27개 시민.사회단체와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아리랑 응원단’ 발대식이 성황리에 열려 잔치 준비는 무르익고 있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아리랑 응원단에 가입한 주민,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응원단 결성 선포, 공식 구호 제창, 응원 율동, 응원가 합창, 응원단 패션쇼가 열렸다.

이어 오현고 응원단 시연, 록그룹 공연과 함께 부대행사로 통일사생대회 작품전, 페이스페인팅 등이 마련돼 통일의 열기를 한데 모은 도민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다.

공식 응원가로는 ‘반갑습니다’, ‘아리랑’, ‘휘파람’ 등이 불렸는데 ‘반갑습니다’의 뜻이 담긴 제주 방언 ‘혼저옵서예’를 가사에 대입해 ‘혼저옵서예~혼저옵서예~’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응원가 ‘휘파람’도 가사를 ‘한라산에 통일꽃이 피었다우~’로 새롭게 각색해 통일과 평화를 소망하는 도민들의 열망을 담아냈다.
미니 성화 채화식에서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어 북한 미녀응원단을 연상케 한 김정선씨(여.제주산업정보대학 1년)는 “부산 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북이 함께 응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이번 축전도 그 때의 감동이 재현돼 다시 한 번 민족이 하나 됨을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리랑 응원단원으로 서귀포에서 온 송기남씨(42)는 “이 같은 행사가 매년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축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며 “평화의 섬에서 통일의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축전 내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내 한 어학원 강사로 재직하며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스캇 오웰씨(미국)는 “축전 개최를 매우 좋게 생각한다”며 “남북이 만나서 어울리다 보면 친구가 되고, 나중에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이날 행사 준비로 동분서주한 응원사업단장 양희선씨(여)는 “응원단 인원을 5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가입한 사람은 1000여 명에 그쳤다”며 “도내 단체나 기업체, 대학생 등에게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얘기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나도 한마디’ 쓰기에서는 ‘멀리서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혼저옵서예. 잔치 준비 잘해 놓을게요’, ‘제주에서 통일의 첫 디딤돌을 놓읍시다’는 글로 평화의 섬에서 열릴 한민족 축전의 성공 개최를 염원했다.

아울러 도내 한 유치원 원아들의 작품전에서도 ‘북한 친구들과 한라산에 소풍 가요’, ‘휴전선을 가위로 잘라 통일이 됐어요’ 등의 제목으로 발대식에 온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민족평화축전 제주도민추진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성씨는 “민간
주도로 개최되는 축전이 성공적으로 끝나 제주가 평화와 통일의 성지로 부각됐으면 한다”며 “새벽까지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아리랑 응원단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아리랑 응원단 발대식에 이어 오는 18일 서귀포시내 천지연 야외공연장과 19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는 민족평화축전 성사기원 통일문화제가 열리며, 23일에는 역사적인 축전 팡파르가 제주에서 울려 퍼지게 된다.
아리랑 응원단 가입은 홈페이지(www.jejutongil.com)에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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