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택시강도·날치기 극성 ‘손’ 놓고 있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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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조차 파악 못해
탐문수사에만 의존


살인과 택시강도에 이어 새벽 귀가길 여성들을 노린 날치기까지 극성을 부리는 등 최근 제주도내에서 강력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2일 오전 4시30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농협지소 앞 도로상에서 김모씨(41.여)가 20대 중반 가량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현금 35만원과 신용카드 5장 등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날치기당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피해자 김씨는 “영업을 마치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남자가 갑자기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키 167㎝ 가량의 보통체격에, 베이지색 V자형 무늬의 티셔츠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주변을 탐문조사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새벽 1시15분께 제주시 일도2동 크라운호텔 서쪽 입구 50m 지점에서 식당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모씨(49.여)가 30대 남자 2명에게 현금과 수표 50만원,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밤색 손가방을 빼앗겼다.

이처럼 새벽 귀가길 여성을 노린 날치기 범죄가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경찰은 용의자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탐문수사에만 의존하는 등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해 이래저래 주민들만 불안해 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한밤중 제주시 중앙로에서 개인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제주제일고 부근에서 택시강도로 돌변, 택시운전기사 김모씨(49)를 위협해 현금 13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심야 택시강도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발생한 60대 노부부 살해사건의 경우 경찰력이 집중되고 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유력한 용의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날치기 사건의 경우 현장에 물증이 없고 목격자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야간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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