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어떻게 구상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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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 구상은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가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왕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들은 그 전부터 학계 등에서 있어 왔지만 김대중 후보가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노력들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평화의 섬 제주’ 구상을 뒷받침한 것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주석, 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 등이 현직 국가수반으로 제주를 잇달아 방문하고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평화의 섬 지정을 바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고조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 1999년 12월 제주도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평화의 섬 지정 근거를 마련했고 평화의 섬 지정과 관련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이와 아울러 제주도는 2000년 12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제주 방문시 세계 정상의 집 건립 및 국제지도자회의 개최를 건의했다.
이 같은 평화의 섬 지정 추진과정을 거치면서 2001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제1회 제주평화포럼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또 제1회 제주평화포럼에서 제주평화선언이 채택되자 제주도는 2001년 9월 제주평화의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맞물려 지난해 1월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평화의 섬 지정을 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한 데 이어 4월에는 2002 세미평화포럼을 개최하고 두 달 후에는 ‘세계 정상의 집’의 명칭을 바꿔 ‘제주밀레니엄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그 후 지난해 12월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조기 지정하고 남북평화센터 설립, 제주평화포럼의 정례적 개최, 국제평화 및 국제기구 유치 등을 공약, 평화의 섬 제주 지정 전망을 밝게 했다.

올 들어 지난 3월 제주 남북평화센터 역할을 맡게 될 제주밀레니엄관 기공식이 열렸고 본격적인 건립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오는 30일 제2회 제주평화포럼이 개최되면 평화의 섬 제주는 한층 더 제주도민들 가까이에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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