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찾아온 기습추위...한라산 영하 6도 첫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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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풍랑경보, 6개 항로 여객선 12척 전면 통제
▲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2일 제주시 탑동해안에는 4~6m의 파도가 밀려와 인도를 덮쳤다. 이날 제주기점 6개 항로를 다니는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정이근 기자>

2일 갑작스럽게 찾아 온 추위에 시민들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찬 대륙고기압이 내습한 제주지방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가을인데도 이날 한라산 윗세오름 영하 6도, 진달래밭 영하 4.7도로 수은주가 크게 떨어졌고 4㎝의 눈이 쌓였다. 눈비가 몰아치는 관음사코스는 입산이 통제됐다.

초겨울 날씨에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옷을 단단히 입고 집을 나섰다. 제주도 전 지역에는 초속 18~22m의 바람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최저기온을 보면 제주 8도, 서귀포 9.2도, 성산포 7.8도, 고산 7.7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기록했다.

대륙고기압이 몰고 온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체감기온은 3~5도로 끌어 내렸다.

산간지역에는 진눈깨비가 날리고 해안지역에는 5~10㎜의 비가 내렸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시 삼도1동에 있는 상가에선 간판이 떨어져 119에서 출동, 안전조치에 나섰다.

바다에도 4~6m의 높은 물결이 일면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를 기점 6개 항로를 다니는 연안여객선 12척에 대한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와 부산, 인천, 목포, 완도 등 주요도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끊기면서 뱃길을 이용해 들어오려던 관광객 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해운조합 제주운항관리실은 “제주와 목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9650t급 대형 크루즈여서 풍랑주의보가 내려도 정상 운항되는데 올 들어 첫 휴항 조치가 내려졌다”며 “3일부터는 여객선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오후 2시25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 1대가 결항됐고, 일부 항공편은 지연 운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기습 추위는 이틀간 이어지다 4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날씨가 풀리겠다고 예보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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