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농심탁구단 감독 복귀..선수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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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실업탁구 농심삼다수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왕년의 스타 유남규(41) 남자대표팀 감독을 사령탑으로 다시 영입했다.

농심삼다수는 5일 "탁구단의 중흥을 위해 선수 시절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고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유남규 감독에게 고심 끝에 지휘봉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남규 감독은 지난 2007년 12월 농심삼다수 감독에서 해임되고 나서 2년여 만에 같은 팀의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유 감독은 당시 이재화 총감독과 갈등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16세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2년 후 서울올림픽 단식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사냥하며 1980-90년대 세계 남자탁구를 주름잡았던 유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대표팀 코치로 남자복식 금메달(이철승-유승민)을 지휘했다.

2005년 농심삼다수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됐던 유 감독은 그해 전국대회 4관왕 달성을 이끌었다.

그러나 유 감독은 2007년 12월 선수단에 대한 회사의 처우를 놓고 이재화 총감독과 갈등을 빚다가 논란 끝에 2년4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농심삼다수 소속이었던 이정우와 한지민 등은 팀 숙소를 이탈해 유 감독의 복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농심삼다수가 이재화 총감독을 경질하고 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하자 일부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팀 주축인 조지훈과 고준형, 최원진, 이재훈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팀 숙소를 나왔고 김봉철 코치도 유남규 감독의 선임에 반대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회사가 선수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유 감독을 재영입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강욱과 상무 입대를 신청한 이정우, 한지민은 팀을 이탈한 선수들과 행동을 함께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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