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도루왕 경쟁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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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대도(大盜)를 가리는 도루왕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앞세워 기록 도전에 나서고 있다.
25일 현재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는 정수근(29개.두산), 김종국(29개), 이종범(27개.이상 기아) 등 3명.
이들은 17개로 4위에 올라있는 전준호(현대) 등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도루왕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종범이 일본에 진출한 틈을 타 도루왕 4연패(1998~2001년)를 일궈냈던 ‘날쌘돌이’ 정수근은 ‘몰아치기’가 특기.
5경기 동안 뜸했던 정수근은 지난 24일 열린 SK와의 잠실경기에서 6회와 8회 모두 3개의 누를 훔쳐 이날 도루를 추가하지 못한 김종국과 단숨에 29개로 공동선두를 이뤘다.
또 지난달 15일 롯데전에서는 한꺼번에 4개나 되는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한 경기에 2개의 도루를 올린 것도 모두 5차례로 다른 두 경쟁자보다 훨씬 많다.
정수근은 또 최근 타율이 0.248, 출루율도 0.309로 살아나고 있어 김종국-이종범 ‘기아 듀오’의 협공을 물리치고 통산 5번째 도루왕에 등극하겠다는 의지에 가득 차 있는 상태.
그러나 실패가 모두 9개로 이종범과 김종국(이상 4개)에 비해 많은 것이 다소 흠이다.
빠른 발과 동물적인 감각을 겸비한 1994, 1996, 1997년 도루왕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매 경기 꾸준히 숫자를 쌓아가는 타입이다.
이종범은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만 한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한 경기 한 개씩 누를 훔쳐 ‘생활화된 도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현대전부터는 4경기 연속 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종범은 현재 3위로 밀려나 있기는 하지만 다른 두 명보다 높은 출루율(0.387)과 타율(0.311)을 앞세워 언제든지 1위로 치고 올라갈 태세다.
1996년 22개를 기록한 것이 종전 최다 기록일 정도로 도루와는 큰 인연을 쌓지 못했던 ‘뉴 페이스’ 김종국은 노력파에 속한다.
타율(0.281)과 출루율(0.359)에서 팀내 고참 이종범에 한참 밀려 있는 김종국은 동계훈련 내내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기 때문에 “믿어도 좋다”는 김성한 감독의 말대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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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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