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단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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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어떤 이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낸다. 또 다른 이는 새로운 과업을 실천할 의욕도 없고 마무리는 대충대충이다. 심지어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까지도 생겨난다.
월드컵 4강 신화창조를 사회 전 분야로 업그레이드시키자던 국민적 공감대는 어느새 잊혀져 가는가. 불볕 더위에 그 열기가 한풀씩 사그라지는 것 같아 자괴감을 떨칠 수 없다.
왜 이럴까. 여름철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기초체력이 다져져 있지 않은 때문이다. 한국 축구의 고질병을 고친 히딩크의 처방은 기초 충실이었다. 기초가 부실하니 활기찬 삶이나 강인한 정신력은 간 데 없고, 나른하고 피곤하며 정서 불안까지 경험할 수밖에.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이를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다.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도가 있다.
의료계의 말을 빌려 보자. 심폐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에 필요한 무산소 운동을 번갈아 해주면 매사 무기력증은 저리 가란다.
이를 위해 내과 전문의들은 ‘돈 안 드는 헬스클럽’인 계단 오르기를 하루 30분 이상씩 주 3~4회 권한다. 계단 오르기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이다. ‘앞 허벅지와 엉덩이에 있는 지방을 빠지게 하고 근육을 발달시켜 하반신을 아름답게 한다. 복부와 허리 근육도 강화시켜 허리 아픈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 특히 배가 나온 직장인들의 뱃살 관리에 특효 처방’이란다. 다만, 계단을 내려오는데 관절에 무리가 오는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이처럼 효과 만점인 계단 오르기로 건강도 다지고, 이웃돕기 성금도 모으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대구은행이 펼치고 있는 ‘사랑의 계단 오르기’ 행사. 이 은행은 계단 하나를 오를 때마다 1원씩 사랑의 성금을 모으고 있다. 이를 테면 임직원들이 1층이나 지하층에 비치된 ‘참여표’를 가지고 계단을 올라 ‘도착 층’에 설치된 회수함에 넣으면 담당 부서가 1일 집계하여 총 계단 수를 게시하고, 그 계단 수 만큼 성금은 적립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은행 본점 건물은 외관상 17층이지만 아파트의 24층에 해당하는 높이로 계단 수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7층까지 모두 410계단에 달한다. 운동량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갈수록 이 행사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늘고 있다니 오는 10월까지 500만원 성금 적립은 사랑과 건강의 이중창 속에 무난히 달성될 것 같다. 오늘부터 우리도 식구끼리, 다정한 연인끼리, 이웃끼리 사랑의 계단 오르기를 실천해 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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