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홍보 한마당, 비상품 근절 轉機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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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천년의 뿌리, 백년의 열매’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2009 제주감귤 홍보 소비자 한마당’ 행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청계광장에서 열려 늦가을 도심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네 번째인 소비자 한마당은 비타민C가 풍부해 국민 과일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감귤의 우수성과 효능을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들도 “제주의 청정 햇살과 바람으로 키운 감귤의 맛과 향기에 반했어요. 제주감귤 사랑해요.”라며 입과 코, 눈, 그리고 마음까지 즐거운 제주감귤의 오감(五感) 축제에 푹 빠졌다고 한다.

한마디로 성황을 이뤘다는 평가다.

우리는 이번 행사가 한마당의 주제로 내건 다짐 그대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장(場)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비상품 등 불량감귤을 근절하는 전기(轉機)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지난달 29일부터 노지감귤 유통조절명령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눈앞의 잇속만 채우려는 도내 일부 농가와 중간상인들의 양심불량 행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시간인 새벽이나 야간을 이용해 불량감귤을 유통시키거나, 화물 컨테이너 안쪽에는 비상품을 넣고 바깥쪽엔 상품을 쌓는 수법을 쓰고 있다.

눈속임 불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비상품을 유통하지 않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인 유통조절명령제가 무색하다.

이는 분명코 ‘신선하고 맛있는’ 고품질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

결국 양심불량 감귤은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농사를 망치게 하는 중대범죄인 것이다.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범법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하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불법행위가 조금 수그러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양심불량 감귤이 나돌고 있는 것은 제주감귤의 위기를 시사한다.

지금은 비상품 근절이란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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