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 "언론통제로 비칠 우려...신문업계 의견 충실히 반영해야"
한국신문협회는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ABC부수공사와 관련, 신문업계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야 하고 정부광고 집행과의 연계는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협회는 19일 긴급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ABC부수공사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광고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ABC부수공사제도를 정보 광고와 연계해 언론을 옥죄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협회는 절차상 문제를 겨냥, 정부가 ABC부수공사 참여 신문사에 한해 광고를 우선 배정키로 하면서 신문업계 의견과 현실은 전혀 고려 안했다며 민간자율로 결정해야 할 ABC공사 기준, 공개시기 등 실무사항까지 정부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건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 확대기도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문협회는 “현행 부수공사방법이 합리성을 결여해 과당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성급한 ABC부수공사 시행으로 신문 판매경쟁이 과도해질 경우 상당수 신문이 존폐위기에 빠져 언론 다양성이 훼손된다”고 우려했다.
신문협회는 정부의 ABC부수공사 기준이 신문고시와 일부 상충된다며 ABC부수공사 시행에 앞서 제도적 불합리성을 정비하고 최소 3년 이상 공사연습을 거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ABC부수공사의 정부광고 연계방침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ABC공사제도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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