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선도사업’ 성공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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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7대 선도프로젝트에 이어 ‘4대 추가 선도사업’을 도입키로 했다. 이유는 기존 선도프로젝트만으로는 여전히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나타난 이유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이를테면 경제자유구역 출현으로 투자유치의 기대감 상실이라든가, 지역사업자들의 반발과 도민들의 방관적 입장 등이 그것이다.

사실 기존 7대 선도프로젝트의 면면을 보면 국제관광도시를 리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당시 ‘존스 랭 라살’사의 용역과 도민공청회 결과를 통해, 산업.경제.무역.관광 등 복합적 국제자유도시보다는 관광휴양을 주축으로 한 국제관광도시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국제관광도시 위주로 축을 전환하면서도 국제자유도시라는 위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명분에 구색을 맞추는 사업들을 선정한 점이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새로 제시한 ‘4대 추가 선도사업’ 내용은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1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문제가 걸려 있지만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제주도의 환경과 문화, 그리고 스포츠 등 강점을 매력적으로 패키지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다행이다.

4대 추가선도프로젝트 중 ‘건강.미용 테마사업’은 청정지역이라는 점에서 제주도가 신체의 미적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최대의 관심은 외모다. ‘뷰티산업’의 핵심인 건강.미용사업을 제주 환경과 결합시킬 수 있다면 국내관광객은 물론 일본 여성고객까지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문화.위락단지’는 다이내믹한 테마파크의 위락요소와 영상.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집시킨 리조트단지다. 갈수록 가족관광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본다면 입지상 규모가 경제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실속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해양관광단지’는 제주도로서는 가장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인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다. 해양생태관과 해양레저시설 그리고 해양음식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해양관관단지 조성은 바로 제주의 얼굴이자 자존심이랄 수 있기 때문에 자연환경은 물론 기후 영향 등을 완벽하게 고려한 명물이 되어야 한다.

‘레포츠 관광단지’의 발상도 시의적절하다. 그것도 국가대표선수와 구단 소속 선수들의 훈련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스포츠메카를 자처하고 있는 제주도가 훈련과 재활치료를 묶고 이를 복합관광코스로 확장한다면 충분한 브랜드효과와 경제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이 모든 것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구상일 뿐이다. 추가 선도프로젝트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의견수렴을 거쳐 건설교통부의 승인이 남아 있다.

이 시점에서 기존 7대 선도프로젝트도 제대로 추진을 못하면서 또 무슨 추가사업이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 사업들이 주로 정적인 사업들이었다면 추가사업들은 동적인 체험관광사업들이라는 점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갈 길은 이제 자명해졌다. 경제자유구역이 속속 지정되면서 국제자유도시의 빛은 그만큼 퇴색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데는 할말이 없다.

그래서 제주도는 관광을 주축으로 차별화해 나가야 한다. 다만 관광은 복합산업이라는 점에서 어떤 산업들과 연관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추가 선도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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