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종시 수정' 사과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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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혼란 초래 죄송..부끄럽기도, 후회스럽기도"
"수도 분할 나라 없어..정치적 손해봐도 이것은 해야"
"금년내 자족도시 정부안 확정".."혁신도시 계획대로"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밤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을 통해 민생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이해를 구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세종시 수정을 공식화한 지 24일만에 이 대통령이 과거 발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함에 따라 세종시 수정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100분간 지상파TV 및 케이블TV 뉴스채널로 생중계된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바꾸는 게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더라도 사회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할 때 말한 대로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표를 얻었을지 모르겠지만, 정치를 오래해 본 사람이 아니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충청에 가서 얘기할 때 어정쩡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가까워지니까 말이 바뀌었다. 이미 결정된 대로 해야죠 얘기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어떤 나라도 수도 분할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저 하나가 좀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으로 인한 타지역의 피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세종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게 이곳으로 간다는 이런 일은 정부는 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하나를 쪼개서 자꾸 하면 국가가 발전하지 않는다. 하나를 더 만들고 새로 만들어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지역에서 혁신도시를 만드는데 국책 기업이 옮겨 가도록 돼 있다"면서 "그런 기업이 세종시로 올 계획은 전혀 없고 정부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혁신도시에 대한 것은 당초 계획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수정의 콘셉트와 관련, 이 대통령은 "교육과학도시라고 하는데 지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교육과학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금년 내에 정부가 안을 확정해서 내놓게 되면 아마도 자족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가 21세기 대한민국 수준에서 보를 설치해 수질이 나빠지는 계획을 한다고 하겠느냐"며 "반대하는 분들이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기술 수준이 30-40년전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지금 대한민국의 강 복원 기술은 세계 최고의 설계, 건설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회담 장소가) 굳이 서울이 아니어도 된다는 그런 융통성을 갖고 있다"며 "북핵 포기에 도움이 되고 인도적 입장에서 국군포로, 납치자 문제 등도 논의할 수 있다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당장 정치적으로 해야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과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남북이 화해하고 공동 번영하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게 해결된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동 성폭력 대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초범으로 반성하는 게 아니고 재범을 하게 되니까 성 아동범죄자는 평생 격리시켜야 한다"면서 "모든 범죄 중에서도 이 범죄가 가장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마약 범죄, 아동 성범죄 등에 대한 형량이 다른 선진국보다 낮다"면서 "이를 올리고 이 사람들이 이사 다니는 곳마다 공고해서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년 경제성장은 5% 내외가 될 것"이라며 "한편에서는 여러가지 수치를 보면 출구전략을 써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경제가 수치가 좋고 OECD(경협개발기구)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하지만 세계경제의 변수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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