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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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의 관광욕구는 아주 다양하다. 물론 관광의 형태는 자연관광과 유적관광으로 대별되지만, 요즘의 관광은 단순히 자연과 유적만으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다원관광의 형태를 띠고 있다.

자연관광이든, 유적관광이든 부수적인 관광상품이 구비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명승지 또는 유적지를 유람하거나 관람한 뒤 휴식을 취하며 즐길 수 있는 여러 종류의 관광상품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관광 경쟁력이 이런 것이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국제관광도시로 단연 쇼핑관광이 유명하지만 먹을거리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대만도 먹을거리 관광과 야시장 관광이 유명하고, 태국은 마사지 건강관리 관광으로 인기가 높다. 또 말레이시아는 밀림과 오지탐험이, 괌과 뉴질랜드와 하와이는 자연.민속관광과 함께 해양스포츠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관광 역시 자연경관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자연관광만으로는 국제관광시대에 동승할 수 없다. 먹을거리 관광은 물론 민속과 해양스포츠 관광이 더 발달해야 하고, 휴식을 겸한 야간 즐길거리 관광상품이 많이 개발돼야 한다. 지금과 같은 단조로운 제주관광이 지속되는 한 국제관광을 주도하는 시대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야간 관광상품이 없어 무척 아쉽다”는 관광객들의 지적은 20~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낮에 정해진 관광코스를 둘러보고 나면 갈 곳이 없어 호텔방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관광객들의 하소연은 하루 이틀 들어본 말이 아니다.

이를테면 제주시 앞바다에 유람선을 띄운다든가, 하와이 폴리네시안민속촌처럼 대규모 민속공연장이라도 있었으면 야간 관광도 즐길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나마 3년 전 제주시 해안도로변에 야간 조명시설을 갖춰 밤바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제주시 야간 관광시설의 전부인 셈이다.

용연에 구름다리를 놓고 경관조명시설을 갖춰 야간관광지화하려는 제주시의 계획은 그래서 돋보인다. 용연과 해안도로를 잇는 구간을 야간관광지로 조성할 경우 제주시 야간관광 테마상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테마관광에 승부를 거는 국제관광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더 많은 야간 관광상품이 개발돼야 한다. 용연 야간관광지화가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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